▲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18일 청주시 흥덕구 국민의힘 충북도당 강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18일 "안철수 후보에 대한 정체성 검증은 팩트체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흥덕구 지역 당원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당을 대표하겠다는 사람이 당과 반대되는 가치를 지향한다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후보 측이 김 후보 관련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뒤 선관위 공개 경고를 받은 것에 대해 "(선관위 대응에) 불만스러운 부분은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다"면서도 "흑색선전은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부풀리거나, 허무맹랑한 얘기를 전제로 의문을 던지는 책임 회피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고 발언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전당대회 국면에서 후보 이외의 사람에 대해서 일일이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등과 관련해 "단군 이래 최대 권력형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이 대표는 사법적 단죄가 이뤄져야 한다"며 "불체포 특권이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당 대표가 된다면 정무적 현안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로서의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한 카운트파트로서 계속 협상과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데 이어 음성·청주지역 당원들과 잇따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보수당의 정통성, 뿌리를 잘 지키면서 전우애를 맺은 당 대표가 선출돼야 정당 내 질서가 바로 선다"며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보은에서 한 차례 더 당원 간담회를 가진 뒤 충북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후보의 충북지역 당원 간담회에는 김재원·김병민 최고위원 후보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