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오창읍 주민들의 소각장 신설 절대 반대 기자회견.(사진=연합뉴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주민들이 후기리 소각장 신설과 관련해 업체 측 손을 들어준 법원 판결을 비난하고 나섰다.

오창읍 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발전위원회 등으로 구성한 오창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는 14일 청주시청 임시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오창 인근 지역은 소각장에서 나온 1급 발암물질로 인해 60명이 암으로 사망해 환경부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 1일 법원은 소각장 업체의 도시관리계획 입안제안 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오창지역환경개선업무협약서'를 빌미로 업체의 손을 들어줬다"고 비판했다.

또 "소각장에서 최선의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하더라도 수집·운반·보관·소각 등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이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활환경을 해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번 문제는 오창 주민만의 문제가 아닌 청주시민의 문제로, 더는 청주에 소각장이 들어서지 않도록 함께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코비트에너지청원은 2020년 12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 일원에 소각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청주시에 도시관리계획 결정 입안제안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청주시가 거절하자 업체 측은 소송을 냈고, 1심에서는 청주시가 승소했으나 항소심에서 업체가 승소했다.

청주시는 대법원 상고는 물론 소각장 신설을 허락하지 않을 방침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