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가 비효율적이라는 결론을 지은 기존 국제공모 설계 당선작

청주시는 6일 기존 설계공모를 통한 설계 구조는 청주·청원 통합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재설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신청사에 대해 과거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당초 취지와 다르게 본관동을 존치하는 설계 방향이 결정돼 공간 활용이 협소한 요철(⊓)형식의 설계 구조가 탄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구조는 3개 본부를 다른 곳에 배치해야 하는 등 통합에 따른 광역행정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행정효율 저하와 시민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범석 시장 취임 후 청주시는 전면 재검토를 통해 비효율성, 시민 불편 초래, 안전성 미흡 등을 이유로 본관동 철거 및 재설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청주시의회 본회의에서 본관동 철거예산이 수립됨에 따라 현재 시는 본관동, 의회동 석면철거 공사를 추진 중이며, 석면철거 후 의회동 건물을 철거 예정이다.

다만 본관동 철거는 문화재청과 논의 후 철거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청주시는 본관동에 대해 단순 철거가 아닌 디지털 데이터 구축, 건축물의 연혁 및 내·외부 현황조사, 사진·영상 촬영을 통한 기록·보존하는‘기록화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청사 건립이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2025년 8월 착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변상금,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등 엄정한 법적 대응으로 부지확보 등 청사건립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