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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웃고 한명숙 울고김춘길 주필 겸 대기자
김춘길  |  kck9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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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12  09: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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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임진년의 2대 정치대전 중 그 첫 번째 4·11 총선거전은 박근혜팀(새누리당)의 승리로 일단 끝났다. 이제 전국을 단일 전장(戰場)으로 하는 두 번째 12·19 대통령 선거전이 곧이어 숨 가쁘게 전개될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유권자 표밭에서는 전운(戰雲)과 전진(戰塵)이 자욱하게 피어날 것이다.

2004년 17대 총선 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으로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을 맡아 천막 당사에서 121석을 건져 올려 기사회생 시켰던 박근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100석 내외로 우려되던 새누리당 국회의석을 전체의석 300석의 과반을 초과하는 152석을 획득, 원내 제1당의 지위를 유지시킴으로써 ‘선거의 여왕’임을 재확인 시켰다. 그러니 박근혜는 절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해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야권통합을 하는 등 전력투구의 자세로 총선에 임했지만 127석을 얻는데 그쳐 국회 제2당으로 계속 머물게 됐다. 한 때는 국회과반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심 기대했던 민주통합당이 제1당은 고사하고 통합진보당 13석의 도움을 받아도 원내 과반수를 이룰 수 없게 됐으므로 한명숙 대표는 울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겠다. 민주통합당은 수도권에서의 선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전체 선거 판세에서 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당의 승리와 한명숙당의 승패요인에 대한 분석은 여러 갈래로 나올 수 있다. 그 분석을 요약한다면, 새누리당의 승리는 ‘미래권력 가능성’인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바람 일으키기와 야권의 사찰공세를 물타기로 대응하면서 청와대와의 적당한 거리두기 전략 등이 주효했다는 진단이다. 전국을 누비면서 벌인 악수유세는 그녀가 ‘선거의 여왕’임을 재확인 시켰다.

박근혜당에 대항한 민주통합당은 시대가 차려주는 여러 가지 ‘득표밥상 반찬거리’를 제대로 요리하지 못해 죽을 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돈봉투 사건 등등 누적되는 여권의 악재를 정권심판론으로 몰고 갔지만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당 공천과정에서의 물의,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동 등으로 이미 확보한 ‘집토끼’마저도 잃게된 우를 범했다. 그러니 ‘미래권력’을 가슴에 품지 못하고 있는 한명숙 대표는 가슴을 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한명숙의 ‘누님 리더십’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선거의 여왕' 재확인 충북서도 박풍 위력

4·11총선 결과로 여권에서는 ‘박근혜 대세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게 분명하지만, 올 대선에서도 반드시 ‘선거의 여왕‘이 웃게 된다는 법은 없다. 박근혜당은 텃밭인 대구· 영남 그리고 강원과 충청권에서 압승했지만 한국의 심장부인 수도권에서 야당에게 패했다. 그리고 박근혜 위원장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됐을 경우 야당의 경쟁상대는 문제인+안철수+손학규등의 '통합파워'와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혈투를 벌여야 한다. 이번 총선 때처럼 '박근혜 필마단기'로는 대전(大戰)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편 충북에서 민주통합당이 새누리당에 3대5로 패한 것은 여러 교훈을 주고 있다. 요약하자면, 많은 사람들은 정권심판론이 지역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데다 상당구에서의 네거티브 공격의 역작용, 득표에 대한 자만심, 평소 청주권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감표요인적 의정행태, 이제는 좀 갈아보자는 새누리당 구호의 효과 등을 지적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특히 충북의 민주통합당은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보다 충북정치권에서 여당격인 민주통합당을 더 심판 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부인하면 또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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