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과 인물 교체 등을 내세우며 치열한 각축을 벌였던 4·11 총선이 뜨거운 접전 끝에 11일 막을 내렸다.

민주통합당이 대부분 지역에서 우세하리란 전망이었으나 새누리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힘을 얻게 됐다.

충북에서도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에 큰 힘을 쓰지 못 한 채 패배했다. 충북의 맹주를 자처했던 자유선진당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의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총선에서도 각 당과 후보들은 정책 대결보다 헐뜯고 비난하는 네거티브전 양상을 더 많이 보여줬다.

공천이 확정되기 전에는 서로 손을 잡고 누가 공천을 받든 공천자를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겠다던 예비후보들이 발표가 나자마자 이럴 수는 없다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하는 등 낯 뜨거운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어쨌든 4·11 총선은 끝이 났다. 유권자들은 주민으로, 시민으로 일상에 돌아왔고 4년의 지역 일꾼들은 끝이 아닌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당선자들은 유세 당시 목이 터져라 외쳤던 ‘국민’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역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그 때의 약속을 저버려선 안 된다.

이번의 당선에 자만해 국회의원이 누릴 수 있는 권력에만 취한다면 그 결과는 4년 후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자명한 사실을 가슴에 새겨라.

이제는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