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석 청주시장이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의 민선7기 한범덕 시장이 추진했던 원도심 고도제한 정책이 민선8기 이범석 시장에 의해 폐지된다.

이에 따라 시장이 바뀜에 따라 시의 주요 시책이 갈팡질팡하는 데 따른 논란과 관련 조례, 예산안 심사 때 시의회 야당의 반발 등이 예상된다.

이범석 시장은 19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성안길 주변 원도심 지역 규제로 집단민원이 발생했던 고도제한 해제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활성화 계획을 4가지 분야로 나눠 발표했다.

시는 먼저 원도심 경관지구 내 재개발·재건축사업과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공동주택사업 등 4개 사업에 대해 도시계획조례를 3월까지 개정해 4월에 고도제한 없이 공동주택건축의 용적률을 최대 130%까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또 2024년 9월까지 원도심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고 원도심 경관지구를 최종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민선 7기 당시 2040도시기본계획을 세우면서 원도심 일대의 밀도 관리와 난개발 방지, 스카이라인 확보를 위해 건축물의 층수를 제한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고도 제한 높이는 △충북도청·청주시청 포함 대로변과 대성로 서측 일반상업·준주거지역 등 근대문화1지구 57.2m(15층) △주성초·청주공고·수동성당 1·2종 일반주거지역 등 근대문화2지구 36.4m(10층) △청주읍성터 내부 일반 상업지역·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등 역사문화지구 평지붕 17m·경사지붕 25m △육거리시장 포함 서측 홈플러스 일반상업지역 등 전통시장지구 52m(13층)이었다.

이 시장은 또 남주·남문로 지역에 대해 소규모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오는 11월까지 수립하는 등 가로주택 정비와 재개발·재건축이 활성화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안동 지역에 대해서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토지 매입을 추진 중으로 올 9월에 국토교통부에 공모 신청해 내년도에 착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원도심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나무길을 중심으로 소공연장과 갤러리 등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 시장은 "원도심 내 구역별 특성을 반영해 관리와 개발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해 단기 추진 가능한 사업부터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원도심을 상업, 주거, 여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원도심 활성화를 민선 8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