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심야 할증을 확대하자 청주지역의 택시 운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지난해 12월15일부터 기본요금(3300원) 변동 없이 기존 밤 12시에서 이튿 날 새벽 4시까지 적용하던 심야할증을 오후 10시부터로 확대했다.

할증요율도 오후 10~11시와 오전 2~4시는 20%,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40%로 늘렸다.

이는 밤 시간 택시 잡기 대란을 완화하고자 간접적인 요금인상 정책을 편 것인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청주시에서 심야할증 확대 한 달간 오후 10시~오전 2시까지 요일별 택시 운행 기록을 분석했다.

그랬더니 월요일은 개인택시는 평균 50대, 법인택시는 39대 증가했다.

화요일에는 개인 197대, 법인 191대나 심야할증 확대 전보다 늘었다.

이번 심야할증 확대로 특히 개인택시의 운행이 눈에 띄게 늘었다.

개인택시는 청주지역 등록택시의 67%를 차지하지만 그동안 밤 시간대에는 운전자들이 고령인 탓도 있지만 취객과의 마찰 등을 이유로 운행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할증요율을 두 배로 늘리고 시간까지 확대하니 한 달간 청주지역 개인택시 운행은 종전보다 평균 73대 정도 늘었다.

시 관계자는 "심야할증 확대로 밤 시간대 택시 운행 효과가 나타났다"라며 "효과를 더 분석한 뒤 택시 운행을 적정한 수준까지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정책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