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범석 청주시장이 13일 청주 동부창고 38동에서 열린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프레스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밑그림이 공개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13일 청주 동부창고 38동에서 프레스데이를 열고 내년 펼쳐질 비엔날레 주제와 세부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주제는 '사물의 지도 – 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다.

휴머니즘으로 포장된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 올바른 태도와 윤리적 실천을 통한 또 다른 문명의 지도를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우리가 만든 물건과 사물들이 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너무 인간 중심적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며 "공예가 어떻게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는지 이번 비엔날레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전시는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은 △생명사랑의 공예 △디지털 공예 △업사이클링 공예 등 3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전 세계 20여개국, 80여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1회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히로시 스즈키(일본)와 알렉산드라 케하요글루(아르헨티나), 빔 델보이(벨기에), 스튜디오 더스댓(네덜란드) 등은 생명 사랑(Biophilia)'과 '생태적 올바름(Ecological Correctness)'이 담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별전에서는 잡지 '뿌리깊은 나무'와 '샘이 깊은 물'의 편집 디자이너이자 한국의 1세대 아트 디렉터 이상철의 '공예 컬렉션-코리아 빈티지'가 공개된다.

역대 최고 상금(대상 6천만 원)이 걸린 '청주국제공예공모전'도 묘미로 꼽힌다. 

초대국가전의 주빈국은 스페인으로, 30여명의 작가군이 스페인 공예 작품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기존 초대국가의 날 행사는 초대국가 주간으로 확대 운영된다.

국제 공예·인문학·과학·미래학 등의 석학들이 참여하는 '크래프트 서밋'을 비롯해 '릴레이 공예 토크 콘서트', '국제공예워크숍' 등 학술 행사도 펼쳐진다.

행사 기간에는 '아트마켓'과 '시민 도슨트', '공예연구소&공예학교', '스마트 예술여행'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직위는 내년 비엔날레 밑그림을 공개하면서 'REUSE RENEW'를 슬로건으로 한 대국민 캠페인 '새삶스러운 공예챌린지'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범석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꿀잼도시이자 공예도시 청주를 알리는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내년 9월 1일부터 10월 15일까지 45일 동안 청주 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