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문화재단의 공모사업 편향심사 의혹을 제기한 충북예총이 재단에 근본적인 사태수습을 위해 민(예총·민예총), 관(도청 감사관), 언론, 한국문화예술위, 재단 등이 참석하는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10일 '충북예총 예술인 결의대회' 평가 및 경과보고에서 "충북민예총이 기자회견에서 '지원심의의 편향성'에 대해 부당함이 있다면 지원 사업비의 반납을 수용할 수 있음을 밝힌바 객관적인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라"며 지역협력형 사업의 행정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예총-민예총의 분열과 갈등이 아니며 오랜 산고 속에서 잉태한 재단의 시행착오를 바로잡고 향후 충북예술의 큰 기둥이 될 기초를 튼튼히 해 그 발전을 도모하는데 있다"며 "그러나 강형기 대표이사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호남지역의 경우 예총과 민예총이 함께 공연하거나 창작활동을 같이 하는데 충북에선 두 단체의 갈등이 너무 심하다. 이런 분위기를 하루빨리 타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번 사안을 철저히 예총-민예총의 갈등으로 몰아가고, 시간끌기, 물타기식 책임회피로 이번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예총 대책위는 "대책위는 예술인들의 단체행동이 시기상 정치적 활동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총선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재단의 원론적, 미온적인 회피성 입장표명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므로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