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충북운동본부가 8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가진 중대재해 관련 기자회견

올해 충북에서 중대재해로 29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충북본부와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충북운동본부는 8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 범위를 전면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올해 처음 중대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1월 19일 청주의 한 고등학교 교실 도색 공사현장에서 3층 발코니 창문을 떼어내다가 1층으로 추락한 A씨(67)다.

이러한 중대재해는 충북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된 1월 27일 이후에도 계속 발생했다.

중대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1월 2명을 비롯해 △2월 3명 △3월 2명 △4월 5명 △5월 1명 △6월 3명 △7월 2명 △8월 2명 △9월 5명 △10월 3명 △11월 1명 등 모두 29명(발생 28건)이다.

민주노총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가 숨진 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됐으나 현실은 여전히 참담하다"며 "올해 충북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28건 중 공사현장과 제조업 사업장이 각각 9건, 11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50인 미만 사업장이나 50억원 미만 공사현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적용 범위를 전면화해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