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지방세 고액체납자에 대해 은행금고 압류, 가택수색 등 강경 대응을 시작했다.

시는 1일 지방세 1억3000만원을 체납한 2명에 대해 이들의 서울지역 은행지점 고객전용 대여금고 2곳을 압류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체납자의 대여금고 보유 사실을 확인한 뒤 화폐, 유가증권, 귀금속 등이 보관된 금고를 압류(봉인) 조치했다.

대여금고가 압류되면 대여금고를 개봉하거나 금고 내 임치물을 반환할 수 없게 된다.

시는 체납자가 일정 기간까지 자진 납세를 하지 않으면 은행 협조를 받아 대여금고를 강제 개봉한 뒤 체납세금을 징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달 20일 가택수색을 통해 현장에서 체납자 A씨에게 400만원을 징수했다.

또 가택수색으로 가전 물품 등을 압류당한 체납자 B씨는 시청을 방문해 400만원을 납부한 뒤 분납을 약속했다.

시는 이달 중 고액체납자에 대해 2차 가택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지역 고액 체납자에 대한 대여금고 압류와 가택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납부 여력이 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 고질체납자의 체납세금을 징수해 조세정의를 실천하겠다"라며 "다양한 징수기법을 도입해 선진세정을 구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