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환경부의 2010년 전국 지역별 발암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온 언론 보도에 9일 사실이 아니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시는 "지난 6일자 모 언론이 환경부 자료를 인용해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메탄 배출량이 청원군에 이어 거제시와 청주시가 많았다. 충북 청주시는 640t의 디클로로메탄을 공기·물·토양으로 배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이날 밝혔다.

시는 "자체 조사 결과 청주지역에서 디클로로메탄을 사용하는 기업은 2개 뿐이며 2010년 청주산업단지에서 디클로로메탄 사용량은 A제약사 32t과 B이노베션사의 45t이 전부였다"고 해명했다.

시는 "B이노베션사의 경우 디클로로메탄 1천18t을 구입해 사용하지 않은 양과 위탁처리량 415t, 타 지역에 있는 해당사 계열사로 반출한 558t을 제외하면 청주공장에서 사용한 양은 45t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어 "문제의 디클로로메탄은 사용 후 상당량을 회수해 처리하기 때문에 실제 배출량은 극히 적다"며 "언론이 사용량을 배출량으로 잘못 표기한데다 사용량 전체를 배출량으로 적어 오해를 샀다"고 덧붙였다.

시 수질환경담당은 "B이노베션사 보고자의 실수로 환경부 자료에 오류가 발생, 청주에서 디클로로메탄을 많이 사용한 것처럼 보도됐다"며 "환경부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해 자료를 정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접착제·합성수지·의약품 제조 원료로 쓰이는 디클로로메탄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