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청주시청 본관

청주시가 옛 청사 본관을 철거하고 신청사 설계를 다시 한 것과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22개 단체가 참여하는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8일 옛 시청사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 "민주적 절차를 외면하고 혈세 낭비를 초래하는 아마추어 행정을 중단하라"고 청주시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범석 시장 취임 이후 본관의 문화재적 가치와 사회적 합의가 일순간에 부정당했다"며 "하루아침에 본관 보존에서 철거로 입장을 바꾼 뒤 설계 재공모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합의를 존중해 본관 철거 결정을 철회하라"고 덧붙였다.

논란의 대상이 된 본관은 1965년 3층으로 건립된 뒤 1983년 4층으로 증축됐다.

이 건물은 근현대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공공건축물로 분류돼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 등록 권고를 받으면서 민선 7기 한범덕 전 시장 체제에서 존치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 시장의 지시로 꾸려진 신청사 건립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7일 본관동 철거와 신청사 재설계 의견을 제시했고, 시는 이를 받아들여 밑그림을 다시 그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