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신청사 건립 TF팀 송태진 팀장이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신청사 건립 재검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주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본관동을 철거하고 재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범석 시장 당선 이후 출범한 청주시 신청사 건립 TF팀(팀장 송태진 충북대 교수)이 27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신청사 건립은 완공 시기 또한 2025년 10월보다 3년 이상 지연될 전망이다.

이 TF팀은 본관동 철거 이유로 정밀 안전진단 D등급, 한해 5억4천만원의 유지관리비, 존치 공사에 따른 터파기·흙막이 등 34억원의 추가 공사비 발생 등을 들었다.

또 재설계를 해야 하는 이유로는 "현재의 신청사 설계안은 기능보다 디자인을 중시한 것으로, 막대한 공사비가 든다"며 "차라리 설계를 다시 하는 게 설계변경보다 21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설계안은 청주시가 2020년 국제공모를 통해 노르웨이의 스노헤타사 작품을 신청사 설계 당선작으로 선정한 것이며 이미 설계비 90억원과 상금 7억원도 집행됐다.

따라서 국제공모한 설계안을 무효화하고 계약해지할 경우 이에 따른 국제 신인도 하락과 손해배상 문제도 떠오를 전망이다.

TF팀은 설계를 다시 할 경우 2025년 8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고, 완공시기도 3년 이상 지연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TF팀은 본관동 철거와 관련해 "본관동을 철거하되 역사성 등이 있는 만큼 터와 핵심축 보존 등 흔적을 남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TF가 제시한 의견을 받아들여 전반적인 그림을 다시 그릴 것"이라고 말해 신청사 건립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관동 보존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시의회 민주당 의원 등과 논쟁이 불가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