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학원 임시이사회가 손용기(75) 에프액시스 대표를 새 경영자 후보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추천했다.

서원학원은 22일 오후 교과부를 방문해 지난 5월부터 추진한 법인 경영자 공모 등 임시이사회의 학원정상화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우선 협상대상자인 손 대표를 '서원학원 경영자 후보'로 추천하고 손 대표의 인수계획,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결과, 이사들의 의견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의 서원학원 인수조건은 현금 105억원, 부동산(감정평가액 기준) 156억5천만원, 현대백화점그룹 채권 인수액 204억원 등 465억5천만원을 출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서원대 교수, 직원, 산하 중ㆍ고교 교직원 등은 70% 이상의 찬성률을 보였으며 서원대 학생대표들만 찬반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교과부는 이날 제출된 학원 정상화 계획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 자료를 정이사 선임권이 있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분위는 학원 인수계획의 현실성, 출현 재산 등에 대한 검증과 현장실사, 학원 구성원ㆍ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청문 등을 거쳐 정이사 추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사분위는 한 달에 한 차례 회의를 갖기 때문에 정이사 선임 여부 결정에 최소 3-4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원학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임시이사회가 학원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경영자 후보 추천을 포함한 정상화 계획을 마련한 만큼 교과부와 사분위가 서원학원을 위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00억원대의 자금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박인목 전 이사장이 '연고권' 주장, 손 대표 자녀의 상속재산 출연 반대, 서원대 일부 교수들의 손 대표에 대한 반대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