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릴레이 지원 유세를 펼치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충북 청주시 성안길에서 열린 정우택(청주상당)·윤경식(청주흥덕갑)·김준환(청주흥덕을)·이승훈(청원) 후보 합동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4·11 총선을 코앞에 둔 여야가 막판 지원유세에 총력을 쏟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8일 "충청도는 세종시 원안을 지키기 위해 내가 정치생명을 걸었던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자당의 정우택(청주 상당)·윤경식(청주 흥덕갑)·김준환(청주 흥덕을)·이승훈(청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날 오후 청주 성안길을 찾아 "충청도는 어머니의 고향이면서 내 고향이나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은 세종시를 박근혜가 지켰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호도하는데,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누가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한·미 FTA를 폐기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며 재벌을 해체한다 하고 민주통합당과 연대한 또 다른 정당은 한·미 FTA와 제주해군기지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한다. 국민·국가간 약속을 이렇게 버리면 대한민국은 세계 속의 '왕따'가 되고 말 것"이라며 "위험한 주장을 하는 거대 야당의 폭주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북한은 발사대에 미사일을 장착했고 선거가 끝나면 발사하겠다고 한다. 3차 핵실험도 한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선 한·미 동맹을 해체하고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사람들이 다수당이 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막말 파문'을 일으킨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에 대해 "자라는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냐"며 "이런 사람이 들어오면 국회가 어떻게 되겠는가. 제발 막아달라"고도 했다.

이날 청주 지원유세를 마친 박 위원장은 진천군으로 이동해 증평·진천·괴산·음성군의 경대수 후보를 지원했다.

▲ 민주통합당 청주 선거구 후보들의 지원유세를 위해 8일 청주를 찾은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성안길 합동유세장에서 상당 홍재형·흥덕을 노영민·흥덕갑 오제세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야권단일후보 지원유세에 합류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도 이날 "참여정부는 공무원과 법조인은 '감찰'했지만 MB정부처럼 광범위한 '사찰'은 한 적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홍재형(청주 상당)·오제세(청주 흥덕갑)·노영민(청주 흥덕을) 후보 합동 유세장에서 "참여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사람으로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참여정부는 정당하게 감찰은 했어도 기업인, 연예인을 불법 사찰한 적은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4년 동안 민생경제를 파탄내고 1% 부자를 위해 충성한 정권, 이름만 바꾼 새누리당 정권 때문에 서민은 멍들고 찌들어가고 있다"며 "국민을 배반하는 정권, 서민을 배반하는 정당을 우리 손으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수도권·영남·충청지역 초접전지를 돌며 선거를 지원 중인 강 전 장관은 "충청의 힘으로 홍 후보를 밀어 충청권 최초의 국회의장이 되도록 해달라"며 "충청도 대표정치인이 국회의장이 되면 정권도 바꿀 수 있다. 충청도의 힘으로 정권까지 바꾸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