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군청

충북 증평 인구가 군(郡) 승격 19년 만에 '친정' 괴산군을 추월했다.

5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구는 3만7천184명으로 올해 758명이 늘었다.

한 달 많게는 150명 이상, 적게는 20명 정도지만, 9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3년 8월 30일 괴산군에서 분리된 증평군은 2017년(3만7천787명)을 기점으로 인구가 줄기 시작해 지난해 11월 3만6천351명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올해 상반기 미암·송산리 일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행정안전부 발표 인구감소지역에 포함된 괴산군은 올해 1천12명이 더 줄어 지난달 말 3만7천110명을 기록했다. 증평군보다 74명 적다.

행정구역 분리 당시 괴산(4만411명)과 증평(3만1천310명) 인구는 1만명 가까이 차이 났는데, 19년 만에 괴산군이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이로써 당시 충북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미니 군'으로 출범한 증평은 단양, 보은, 괴산을 제치고 도내 8번째 인구를 보유한 자치단체로 성장했다.

증평에는 33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구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군도 인구 조례·정책을 정비하고, 다자녀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춰 지원폭을 확대하는 등 유인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인구 증가와 가구 유형 변화에 대응해 모든 군민이 만족할 정책을 수립·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군도 최근 지방소멸대응기금 213억원을 확보하고, 산촌청년창업특구 프로젝트 등 각종 인구증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