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로 편입된 충북 청원군 부용면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내년 총선에서 세종시의 국회의원 단독선거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세종시 부용면 발전위원회와 세종시 정상추진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주민 60여명은 22일 부용면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가 광역자치단체 지위를 보장받고 있는데도 인구기준을 적용, 세종시를 현행 공주ㆍ연기 통합선거구로 유지하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직선거법에 각 시ㆍ도의 국회의원 정수는 최소 3인이라고 돼 있어 세종시 역시 국회의원이 3명 이상이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단독 선거구조차 보장하지 않는 것은 국회 스스로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이고 세종시의 상징성, 주민의 참정권과 대표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용면 주민 사이에서는 단독 선거구를 보장하지 않는 국회의원 선거를 거부하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각 정당이 정파를 초월한 공동 노력을 기울여 정개특위에서 세종시에 단독 선거구를 신설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외 "내년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편입지역에 대한 투표권까지 왜곡하게 된다면 세종시 정상건설을 위한 주민참여는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면서"세종시 백지화 논란으로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단독선거구는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