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유행렬 사무처장이 8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정우택 후보의 비리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자(사진 왼쪽) 곧바로 새누리당 황영호 도당 대변인이 반박기자회견을 통해 민주통합당의 주장은 흑색선전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의 '성매수 의혹'이 사실이라는 기자회견이 열린 8일 즉시 민주통합당 충북도당과 정 후보 캠프가 공방을 벌였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 성추문 의혹이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불거진 지 25일만에 사실로 확인됐다"며 "새누리당은 정 후보 공천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가 도지사 재직 시절 홍보 보좌관을 지내고 정 후보 캠프에서 SNS팀장으로 일했던 H씨가 양심고백을 통해 제주도 룸살롱에서 성상납을 하고 생일축하금까지 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며 "모든 의혹이 이젠 사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 캠프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를 음해하는 흑색선전이고 일고의 가치도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투표일을 3일 남겨둔 시점에서 기존에 제기된 흑색선전을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맞대응했다.

정 후보 측 황영호 선대위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홍재형 후보 측이 패색이 짙어지자 흑색선전과 비방, 선동으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며 "2004년 홍 후보 측이 모 야당 후보에게 접근해 한나라당 후보의 사생활이 적힌 문건을 전달한 뒤 TV토론에서 이를 폭로해달라며 매수하려 했던 정치공작을 우린 기억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황 대변인은 "상당구 지역 등산로와 주택가 우편함에 정 후보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전단지가 살포되는 등 후진국에서나 있을법한 추악한 정치테러가 연일 자행되고 있다"며 "정 후보는 어떤 음해와 비방에도 흔들림 없이 정책선거를 지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정 후보 캠프에서 SNS 선거운동팀장으로 일했던 허민규씨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정 지사와 충북청년경제포럼 회원들이 세 차례 제주도 워크숍을 갔고 나는 정책위원 자격으로 2008·2009년 두 차례 동행했다"며 "토요일 두 차례 골프 라운딩 후 1차로 식사·술자리에 이어 2차로 여성접대부가 동석하는 술집에 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