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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우리 아이들을 생각한다김계옥 충북공고 전문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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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8  12: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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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다르다. 그러기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학교란 단지 지식을 습득시키기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데에도 목적이 있는 것이다. 아픈 사람을 보면 함께 아파할 수 있고, 남의 기쁨에 함께 기뻐할 수 있고, 슬픔에 함께 슬퍼해 줄 수 있는 감성과 정서도 키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 학교의 모습은 어떠한가? 치열한 입시 위주의 경쟁 속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잘 하는 대로, 뒤쳐지는 학생은 뒤쳐지는 대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든 일상의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서로 약자를 누르고 강자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약육강식의 모습을 발견할 때에는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가정의 모습은 또 어떠한가?  공부! 공부! 그저 공부만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아이의 시험기간이면 가족 모두가 시험기간이 되는, 모든 것이 아이 위주로 돌아가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처럼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며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채 경쟁에 치이고 밟혀 꿈도 없는 청소년기를 보내게 된다. '왜 화가 났니?'  '그냥요'  '뭐가 좋은데?'  '그냥요'  '뭐 먹고 싶니?'  '아무 거 나요'  '뭐 좋아해?'  '몰라요'  ' 하고 싶은 것이 뭐니?'  '몰라요' 라고 말한다. 자신들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선택도 하지 못한다. 늘 누군가가 감정도, 선택도 대신해 주었기 때문에 그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제일 원하는 것은 돈이고,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것이다. 그렇다고 노는 것도 제대로 노는 것이 아니다. 잘 노는 문화를 모른다. 그저 PC방에 가서 게임하고, 술 먹고, 노래방에 가서 노래 부르고 길거리를 헤매는 것이 노는 문화의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아이들에게 학교는 작은 사회이자 그들만의 세계이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감성을 키우고, 관계를 배우고, 지식을 습득하여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우정을 배우고, 경쟁을 배우며 그들의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 입시 위주의 언, 외, 수 과목의 시수를 늘리기 위해 인성과 감성을 키우고, 체력을 가꾸기 위한 도덕 및 예체능 과목의 시수는 형편없이 줄어들었다. 중학교 3년 동안 배울 도덕을 1학년 때 다 채우고, 1년 동안 배우는 미술, 음악은 한 학기에 다 끝내고 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체육 시간은 자율학습 시간으로 대체되기 일쑤이다. 우리의 근본인 역사와 문화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참으로 안타깝고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무도, 뿌리가 튼튼하고 깊게 내려야 줄기가 잘 뻗고 잎이 풍성하여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지식도 인성이 바탕이 된 지식이어야 가치가 있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이제 우리의 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개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각기 자신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교육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학교는 가기 싫은 지옥이 아닌 즐거워서 신바람 나는, 가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 친구들과 함께 소통하고 감정을 공유하며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꿈을 찾아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공부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라 공부를 강요하는 학교와 부모 때문에 힘든 것이다. 학교가 변하고 부모가 변해야 학생이 변할 수 있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믿음을 갖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물론 학교에서도 적절한 진로상담과 정서· 행동 및 일반상담이 함께 이루어지면 보다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학교와 부모가 앞서서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짝 뒤에서 멀리 바라보아야 한다. 공부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의 매개로서의 공부라면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4월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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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글이네요^^
(2012-04-13 19:02:34)
산경
자신의 꿈을 어려서부터 확고히 정하고 그것을 바라보고 간다면 지금과 같이 대학에 와서 스펙 쌓는데만 집중하고 공부만 한다는 등의 활동이 아닌 정말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더 늘어날텐데......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2012-04-13 11:33:08)
변화
어려서부터 우리나라의 교육은 일관되게 주입식 교육이 주를 이루다보니 아이들의 개성과 다양성이 무시되고, 후에 커서도 그러한 개성과 다양성은 나타나지 못한 채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서 살아가게 된다는 게 너무나 아쉬우면서도 우리나라 교육의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되네요...
(2012-04-12 23: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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