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트로피 든 전인지. 사진= 연합뉴스 제공

'메이저 퀸'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2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의 메이저 우승이다.

지난 7개 메이저 대회에서 나오지 않은 한국의 메이저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전인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9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2위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2위와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서 6타 차로 앞서던 전인지는 3라운드를 치르며 3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톰프슨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막판 역전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전인지는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올려 강한 면모를 뽐냈다.

전인지의 LPGA 투어 대회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5천만원)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에 힘입어 LPGA 투어 시즌 상금 2위(181만531달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4위(72점)로 뛰어올랐다. 두 부문 모두 1위는 이민지(337만2천950달러·135점)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27) 이후 이어지던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개 대회 '연속 무승'은 막을 내렸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7), 4월 롯데 챔피언십 김효주(27),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의 지은희(36), 그리고 이번 대회 전인지(28)까지 총 4승을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30위(4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4위(3언더파 285타)에 자리했고, 톰프슨과 공동 2위로 출발한 최혜진(23), 김세영(29)은 4타씩을 잃어 김효주 등과 공동 5위(1언더파 287타)에 자리했다. 지은희는 공동 10위(이븐파 288타), 박인비(34)와 이정은(34), 신지은(30) 등은 공동 25위(3오버파 291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