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거짓표기해 판매한 음식점과 제조·판매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올 1분기 동안 농식품 제조·판매업체 2657개소와 음식점 2468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표시 위반 72개소와 쇠고기 이력제 위반 11개소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원산지를 거짓표시 한 63개 업소는 형사입건했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9개 업소와 쇠고기 이력제를 위반한 11개소에 대해 890여 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주요 원산지표시 위반 내역 및 품목은 거짓표시는 돼지고기 22건, 배추김치 14건, 쇠고기 11건, 고춧가루 3건, 닭고기 2건, 쌀 2건 기타 9건 등으로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 한 업소가 가장 많았다.

미표시는 돼지고기 3건, 배추김치 1건, 기타 5건이고 쇠고기 이력제 위반은 이력번호 거짓표시 8건, 미표시 3건으로 나타났다.

적발 업체는 보은군 속리산면 R호텔 음식점의 경우 미국·호주산 소고기를 조리·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해 판매했다.

증평군 증평읍 J음식점은 가격이 저렴한 국내산 젖소암컷 스지를 도가니탕과 도가니수육으로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호주산, 뉴질랜드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청주시 흥덕구 내수동로 C음식점은 폴란드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고 충주시 가금면 G음식점도 벨기에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주시 시청로 D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제공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으며 단양군 매포읍 S가공업체는 중국산 배추김치 7만400㎏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했다.

충북품질관리원은 원산지표시제 정착을 위해 대상 업소에 대한 지도와 홍보를 강화하고, 대형 유명음식점과 학교급식, 집단급식소 납품업체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충북품질관리원 관계자는 “원산지표시 위반이 근절되기 위해 판매자는 ‘원산지표시’를 소비자는 구입할 때 ‘원산지 확인’의 생활화가 필요하다”며 “원산지가 의심스럽다면 1588-8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