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추후 해결할 지역 현안을 주민들을 통해 리서치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엄경출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주민들에게 민원 청취용 엽서를 주고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 현안이나, 정책, 공약 등을 그 엽서에 적어주면 이를 분야 별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약’을 선거운동 방식으로 채택 중이라고 4일 밝혔다.

후보자의 일방적인 공약 제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친필로 적어 준 공약을 분야 별로 정리, 당선자에게 자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적어 준 엽서에는 “청석중학교 주변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청소가 필요하다”, “감시카메라 작동 상태를 점검해주세요. 도둑이 많은 것 같아요”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적혀있다.

단순 민원성 메모도 많지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됐다는 점에서 용암동과 영안동 지역 주민들의 반향이 크다는 게 엄 후보 선거운동본부의 설명이다.

김예식 엄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은 “‘주민이 만들어 가는 시의원’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방법을 찾던 중 이 같은 리서치 방식의 공약 만들기가 시도됐다”며 “처음에는 이게 될까 하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의외로 주민들의 반응이 적극적”이라며 이 선거운동 방식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