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를 가리기 위한 경선이 오는 19∼20일 치러진다.

경선 주자인 김영환 전 국회의원,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오제세 전 국회의원(가나다순)은 18일 잇따라 기자회견을 하고 당원과 일반 도민 표심을 공략했다.

▲ 기자회견 하는 오제세 전 의원

오 전 의원은 이날 가장 먼저 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오송 집중 투자에도 청주는 정체됐지만 세종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등 이시종 12년 도정은 무개념 도정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3연임 중인 이 지사를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당내 거부감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당 계열에서 4선 국회의원(청주 흥덕·서원)을 지냈다.

오 전 의원은 "충북 100년을 설계하겠다"며 청주시 인구 100만명 달성, 진천·음성 시 승격, 청주공항 주변 뷰티바이오메디컬 국제자유도시 조성, 디즈니랜드 국제테마파크 조성, 충북관광공사 설립, 충북농업유통공사 설립, 경로당 중식무상 제공 등을 공약했다.

▲ 기자회견 하는 박경국 전 차관

연이어 기자회견을 한 박 전 차관은 '김영환 때리기'로 일관했다.

그는 "김영환의 힘 있는 도지사론은 도민 사기극이며 고향의 풀뿌리 정치 희망을 죽이는 뻐꾸기"라고 예봉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수도권 규제 완화로 고향에 비수를 꽂은 김 후보로는 본선 필패"라며 "철새정치인에 대한 강한 반감 속에 박경국 지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차관 기자회견장에는 정우택 도당위원장 최측근과 컷오프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을 돕던 허민규 도당홍보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 기자회견 하는 김영환(오른쪽) 전 의원

김 전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12년간 지속된 민주당 충북 지방정권 '심판의 장'"이라며 당원 결속을 유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인 그는 "대통령과 가감 없이 소통하고 정부 부처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에는 같은 당 청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태수 청주시의원이 함께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의원 선거캠프 청주권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충북지사 경선 후보들은 이날 저녁 CJB 청주방송에서 TV토론을 벌인다.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50%)로 치러진다. 경선 결과는 오는 21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