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 대학이 등록금 인하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청원군 소재의 주성대가 전국 사립대 중 처음으로 내년 등록금을 5.1% 내리기로 했다.

주성대 김덕환 기획홍보처장은 21일 오후 충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등록금 인하 정책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학생,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등록금 인하에 필요한 재원 12억원 중 7억원은 재단전입금, 3억원은 산학협력단 수익금으로 마련하고 2억원은 각종 예산절감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성대의 2012학년도 1년 등록금이 공업ㆍ보건계열은 33만6천원(657만2천→623만6천원), 인문계열은 27만4천원(535만4천→508만원)이 각각 인하된다.   또 주성대는 장학제도를 개선해 그동안 지급하던 28억원의 장학금 중 6억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이번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학생 개인별로 평균 60만원의 등록금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신임 총장 취임과 함께 역동적으로 대학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대가 처음으로 등록금 인하를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다른 대학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성대는 지난 9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사립대 평가에서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