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개발한 미선나무 신품종 '한별'.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일반 미선나무보다 꽃이 큰 신품종 '한별'을 개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를 출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괴산에서 미선나무를 재배하고 있는 김관호 괴산분재농원 대표와 공동 개발한 이 품종은 꽃이 별모양과 유사해 한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별은 '크고 밝은 별'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한별은 일반 미선나무보다 꽃이 약 1.5배 크고 경관적 가치가 우수해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세계적 희귀수종인 미선나무의 지속적인 신품종 육성 연구와 조직배양 기술 등을 이용한 대량 증식법 연구를 통해 미선나무의 산업화와 자원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가녀린 듯 아름다운 꽃과 그윽한 향기가 매력적인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나무는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식물이다.

미선나무는 1917년 진천군 초평면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1919년 학계에 보고됐다.

현재 국내 미선나무 자생지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그중 4곳(괴산군 3곳·영동군 1곳)이 충북에 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미선나무를 널리 알리고자 매년 3월 말 미동산수목원에서 미선나무 분화 전시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