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열 충북 증평군수가 집안대대로 내려온 유물 28점을 독서왕김득신문학관에 기증했다.

홍성열 충북 증평군수가 23일 집안대대로 내려온 유물 28점을 독서왕김득신문학관에 기증했다.

홍 군수가 기증한 유물 가운데 '계몽편언해'는 조선시대 편찬됐다. 초학 아동을 위한 성리학 교육 입문서로 부자(父子), 군신(君臣), 부부(夫婦) 등 인륜(人倫)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후기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사기(史記) 이장군열전(李將軍列傳)'도 눈여겨 볼만 하다. 중국 한(漢)나라 시기의 명장 이광(李廣)의 흉노족과의 전쟁 이야기와 그의 생애를 담고 있다.

이 밖에 명나라 서광계(徐光啟)가 쓴 '농정전서(農政全書)', 시경(詩經)에 주해를 달아서 편찬한 '시전(詩傳)', 가족이나 친척 간에 주고 받은 편지 등을 모아서 편찬한 '언문척독(諺文尺牘)' 등이 있다.

홍 군수는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고서를 문학관에 기증해 기쁘다"며 "앞으로 이런 자료들을 문학관에서 꾸준히 기증 받아 활용해 군민들의 문화생활 향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학관은 그동안 김득신 선생과 관련된 책 등 교육 자료를 수집해 현재 207건 471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백곡집'과 '임인증광방목별시'는 지난해 7월 충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