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교육감 출마 예정자들. 김병우 교육감, 심의보·윤건영·김진균 예비후보(시계방향)

충북교육감선거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보수 후보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충북교육감선거의 구도는 3선(選)에 도전할 김병우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후보 3명이 맞서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교육계에서는 교육감선거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김 교육감과 보수후보의 맞대결 성사여부를 꼽고 있다.

심의보 예비후보가 단일화 카드를 제일 먼저 꺼냈다.

심 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김 교육감에 반대하는 후보들의 분열은 필패"라며 보수성향의 윤건영·김진균 예비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심 후보는 "우선 예비 후보 3인이 단일화라는 라는 큰 원칙에 합의하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원만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조만간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후보들은 단일화 동의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출마 선언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단일화를 논의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교육감 3선 저지라는) 대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민과 교육가족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이 마련돼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단일화가 추진되더라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2018년에도 단일화 방식을 놓고 갈등을 겪으며 단일화 무산위기까지 갔다가 막판에 여론조사를 통해 심 예비후보가 단일후보로 출마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후보 단일화를 선거공학적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교육관, 교육정책을 내놓고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는 과정이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