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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4개월 버텼는데…" 인구 5만명 붕괴된 충북 옥천군이달 10일 4만9천991명, 사망이 출생보다 4∼5배 많아
도내 6번째 인구 5만명 이하 소도시됐지만 대책은 없어
홍수정 기자  |  horti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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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15  18: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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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의 인구가 5만명 아래로 주저앉았다.

심리적 지지선인 '5만명' 유지를 위해 민·관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물거품이 됐다.

15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 지역 주민등록 인구는 4만9천991명으로 전달(5만20명)보다 29명 줄었다.

이에 따라 도내 인구 5만명 이하 시·군은 영동군(4만5천773명), 괴산군(3만8천122명), 증평군(3만6천426명), 보은군(3만1천878명), 단양군(2만8천331명)에 이어 6곳으로 늘게 됐다.

옥천군은 1960년대 중반 인구 11만명을 웃도는 제법 큰 도시였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증가세가 꺾이면서 2001년 9월 5만9천925명으로 6만명이 무너졌고, 20년 4개월만에 5만명도 깨졌다.

군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인 옥천의 연간 사망자가 출생아의 4∼5배에 달한다"며 "인구 감소를 인위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년간 유지되던 5만명 붕괴가 주민들의 상실감 초래로 이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옥천군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한 전국 89개 지방자치단체 중 1곳이다.

5만명 붕괴는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2010년 354명이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154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사망자는 513명에서 618명으로 증가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데드 크로스' 현상이 일상화한 것인데, 전출자를 웃도는 전입자를 확보해도 인구 자연감소를 막기 힘든 상황이 도래한 것이다.

옥천군은 인구 5만명 붕괴 위기감이 커지자 지난달 인구정책 기본계획에 따른 5개 분야 53개 시책을 마련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을 기울여 왔다.

보육 인프라 구축, 맞벌이 부부 아이돌봄서비스 기반 확충, 아동 놀이권 복합문화 조성 등 돌봄환경 개선 등이 대표적 사업으로 꼽힌다.

군청과 읍면사업소 공무원의 17%에 달하는 타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주민등록 옮기기도 유도해 왔다. 이를 위한 '옥천군 주소갖기 추진단'도 구성됐다.

다양한 노력 덕분에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옥천군은 작년 12월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발전(인구감소 대응)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기관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이런 노력도 5만명 붕괴를 막지는 못했다.

다행히 인구 감소가 옥천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자동차세·주민세 등 세수는 줄겠지만, 정부가 재정적 균형차원에서 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보통교부세는 다소 증가한다. 지금보다 재정 여건이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세를 저지할 묘책은 없다"며 "허황한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 인구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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