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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하늘이 낸 사람
이재준  |  limlee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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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2.02  18: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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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리스트

설날 연휴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의 화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다. 가족 간에도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 대화중에 얼굴을 붉히는가 하면 부모 자식 간에도 언성이 높아져 일찍 서울로 나서는 자녀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 만큼 국민들의 생각도 지역 간 세대 간 양분 되었다는 것을 노정하고 있다.

택시를 타고 지지후보를 물으면 처음에는 운전기사들이 아예 입을 열지 않는다. 먹기 살기도 어려운데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한 택시운전자는 하루 종일 1만 4천원을 벌었는데 정치가 귀에 들어오느냐고 반문한다. 화려한 공약을 남발하는 대선 후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제대로 정신이 있는가라는 탄식뿐이란다.

그런데도 여야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하면 굳게 닫혔던 입을 열고 자신의 소신을 밝힌다. 입에 거품을 물 정도로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절대 그런 후보는 찍지 않겠다는 것이다. 운전자의 나이에 따라 여야 후보의 호감, 비호감도가 다르게 표출 된다.

한 운전자는 최근 언론에 공표되는 여론조사결과에 대한 의문을 표시했다. 도대체 어떤 조사를 믿어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조사기관의 친여, 야에 따라 결과가 파도처럼 출렁이고 있다.

한 업체에서 같은 날 조사한 지지도마저 틀린다. 대부분 조시기관이 야당 윤석렬후보가 10%이상 앞서고 있다는 조사에 반해 친여 조사기관은 약 1% 여당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발표를 했다.

여론조사기관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직원 두 명 정도 고용하여 조사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들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도 없다. 권력이나 자금을 지원하는 주체에 따라 여론이 얼마든지 조작 될 수 있는 개연성을 지니고 있다.

과거 여당 대표가 여론지지도가 나쁘게 나오자 심기가 흐려졌다. 무슨 조사가 이러냐고 하자 그 이튿날 조사는 친여 쪽으로 급선회한 결과가 나왔다. 여당 대표의 심기에 따라 춤을 추는 것이 국민들의 여론인가.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하려면 법을 강화하여 여론조사기관의 난립을 막아야 한다. 제대로 전문 인력을 갖춘 업체들이 조사를 해야만 한다. 권력과 자금력에 빌붙어 구미에 맞는 조작된 조사를 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여야는 지금 치열한 사생 결단적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상대 후보의 작은 하자나 의혹이 드러나면 거침없는 침소봉대로 공격한다. 여기에 언론도 같이 편승하여 춤을 추고 있다. 그러다가 사실이 아니면 아님 말고 식으로 흐지부지 말꼬리를 흐리고 있다. 정치도의에 어긋난 성숙하지 못한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행태는 야당보다 후보지지도가 하락한 여당측이 더 적극적이고 치열하다. 무조건 폭로 식 의혹을 제기하다 나중에 사과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옛말에도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고 했다. 대통령이 될 재목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에 대한 욕심으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술수로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자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하늘의 섭리를 거역하면 역천자(逆天者)가 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려는 이는 우선 국민들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한다. 일개 국민들의 아픔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후덕한 심성을 지녀야 한다. 그것이 정치의 도리이며 제일 원칙이다. 국민들의 마음도 이런 후보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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