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배 충주시장 및 기관단체장, 주민 등 200여명은 2일 신니면 장터에서 모여 93년 전 열린 '신니면민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93년 전 충북 충주시 신니면 용원장터에서 있었던 ‘독립만세 운동’이 재현됐다.
광복회 충북 북부연합지회(지회장 윤경로) 주최로 2일 오전 11시 신니면에서 열린 행사는 일제에 저항한 선조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올해로 6번째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족과 광복회원,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선열에 대한 헌화 및 분향, 추모시 낭송,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등에 이어 만세운동 당시를 재현하기 위해 용원장터까지 거리를 행진했다.

윤경로 지회장은 “신니면 주민들의 용원장터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고 호국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매년 행사를 이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 '신니면민 만세운동'을 재현한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명은 그날의 감격을 재현하기 위해 용원장터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용원장터 독립만세운동은 1919(기미년) 4월 1일 장날을 맞아 일제의 엄중한 감시망을 피해 신니면민 200여명이 모여 만세운동을 펼쳐 손승억 등 8명이 현장에서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혹독한 고초를 겪었다.

이에 정부는 1968년 손승억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1990년 단경옥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1999년에는 김은배, 윤주영, 윤무영, 이희갑, 이강호, 이강렴 선생에게 대통령 표창을 추서했다.

또한 충주시는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고 그 뜻을 후세에 알리고자 2003년에 신니면민만세운동유적비를 용원초등학교 앞에 건립했다.

한편, 충주시는 올해 1억4천만원을 들여 충주출신 독립유공자 31인에 대한 ‘독립유공자 공적비’를 중앙탑 공원 내에 건립해 3.1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 받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