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소속 공무원 인사권을 충북도로부터 넘겨받는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박문희 의장과 이시종 지사는 19일 '도의회 인사권 독립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는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내년 1월 13일부터 시행되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안착과 두 기관의 효율적인 인사 운영을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인재 균형 배치를 위한 인사교류 운영, 신규 채용을 위한 일부 시험 통합 운영, 장기교육프로그램 및 교육훈련기관 통합 운영, 직원 후생복지 사업 통합 운영 등이 담겼다.

현재 도의회에서는 인사, 복무, 교육훈련, 후생복지 등에 관한 독립 조례와 규칙·규정을 만들고 있다.

가장 큰 숙제로는 내년 1월 13일부터 도의회 소속으로 근무할 직원 76명(충북교육청 파견정원 9명 제외)을 선발하는 것이다.

도의회는 조만간 사무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잔류할지, 도청으로 복귀할지 1차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조사 등을 통해 잔류 인원을 확정한 뒤 정원 대비 부족 인원은 도청에서 전입하는 직원으로 채우게 된다.

도청도 곧 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의회 전출 희망 수요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지방의회의 높아진 독립성과 전문성은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꽃피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집행기관과 협력해 성공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