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사노조는 18일 "초중고 무상급식 지원비를 삭감한 충북도의 내년 예산안은 2018년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당시 합의는 민선 7기가 완료되는 2022년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도는 예산 삭감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 파기는 충북교육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도민과의 약속을 깨트린 것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과 갈등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노조는 충북도의회에 대해서도 "도, 도교육청과 함께 합의한 기관으로서 책임 의식을 갖고 예산 심사 때 급식예산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충북교육발전소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도는 무상급식과 관련된 (도교육청과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충북도의 일방적인 합의 파기는 충북교육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약속을 깨트리는 것으로 이 혼란과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과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충북도는 무상급식 식품비 분담률을 75.5%에서 40%로 낮춰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 예산안이 확정되면 도와 시·군의 지원금이 284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