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17일 도 홈페이지에 지방세와 지방행정제재부과금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를 보면 1천만원 이상 체납자는 개인 192명·법인 195곳이고, 체납액은 136억3천200만원이다.

지방세는 개인 179명와 법인 188곳이 113억6천900만원을,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개인 13명과 법인 7곳이 22억6천3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1억원 넘는 지방세를 체납한 개인은 5명이며, 합친 체납액은 8억5천800만원이다.

법인도 10곳이 1억원이 넘는 지방세를 밀렸다. 이들 법인이 내지 않은 지방세는 총 16억1천100원이다.

지방세 최고액 체납자는 증평에 사는 A씨로 양도소득세 2억4천400만원을 미납한 상태다.

서울에 주소를 둔 B 업체는 지방세 최고액 체납 법인에 이름을 올렸는데, 차량등록세 3억6천900만원을 밀렸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 최고액 체납자는 개인의 경우 청주에 사는 C씨로 개발부담금 9천500만원을 미납했다.

또 법인은 음성 소재 D업체이며, 이곳 역시 개발부담금 16억4천1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에 대해 부과 징수할 수 있는 자체수입 중 지방세 수입을 제외한 나머지로 과징금, 이행 강제금, 부담금 등이 해당한다.

이날 명단에 오른 대상자들은 6개월 이상 소명 기회를 줬는데도 특별한 사유 없이 지방세나 지방행정제재부과금을 내지 않은 개인 또는 법인이다.

도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명단공개에 그치지 않고 은닉재산 추적, 출국금지, 관허사업 제한, 재산 압류, 공매 등 행·재정적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체납자 명단은 각 시·군과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위택스(wetax)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공개 체납자 중 현재까지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은 1천946명의 명단도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