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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교수, 이 시대의 멘토로 남길강대식 충북정론회 부회장·법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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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4.01  13: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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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많은 부분에서 매력이 있다. 권력을 소유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였던 것이고, 이를 가지기 위하여 각종 암투와 시기, 모함 그리고 피의 숙청을 가져왔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는 물론 부모·자식간에도 처절하게 계속되어 왔다는 것을 볼 때 권력에는 천륜보다 더 매력적인 무엇이 있는가 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때부터 불어 닥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안철수 교수 신드롬은 우리나라 현대 정치에 있어서 태풍의 핵으로 대두됐다. 서울시장으로 당선될 확률이 여론조사에서 50%를 상회하던 안 교수는 불출마를 선언하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로 인해 처음 상대 후보보다 지지율이 휠씬 떨어졌던 박 후보는 안 교수의 지지와 야권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26일 선거에서 전체 투표수 중 53.40%를 얻어 당선됐다.

당시 안 교수는 "제게 보여준 기대 역시 온전히 저를 향한 게 아니라 우리 사회 리더십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저를 통해 표현된 것이라 여긴다"며 "앞으로도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하면서 공무원 신분으로 선거운동에 관여하지 않고 서울대로 돌아가 연구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었다.

그런 안 교수가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불과 보름 남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소통과 공감’ 강연회에서 "내가 만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발전 도구로 쓰일 수 있다면 정치라도 감당할 수 있다. 그럴 생각"이라며 정치에 직접 참여할 뜻이 있음을 본격 선언했다.

그로 인해 정치권은 또 한 번 안 교수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분주해 졌다. 그의 말 한 마디에 29일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보다 13.46% 오른 10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다른 안철수 테마주인 잘만테크, 우성사료 등도 10% 이상 급등세를 기록하며 거래 중이라고 한다.

이전투구 정치판에 참여 않는 게 바람직

안 교수가 정치에 직접 참여할 지, 뒤에서 조언자의 역할을 할 지는 판단할 수 없지만 이전투구의 정치판에서 순수한 과학자이며 때묻지 않은 대학교수가 과연 정치인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분명 존재한다.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공약을 쏟아내야 하지만  공약으로 쏟아낸 것들을 모두 충족해 줄 수 없으므로 필연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모든 사람들에 대한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없는 현실에서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은 정치적인 벽 앞에서 커다란 실망과 좌절을 맛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제계의 신화로 존재했던 고 정주영 회장이나 ‘사람이 희망’이라고 외치던 깨끗하고 능력있는 CEO였던 문국현 전 국회의원과 같은 분들도 대선의 꿈을 접고 자신의 영역에서 국민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했다면 지금도 국민들의 존경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 교수의 정치권 입문은 신중을 기해 주기를 바란다.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이다. 살벌한 정치판에서 야합을 모르며 정의로 승부하려는 선량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어쩌면 요원한 공허 속 메아리일지 모른다. 국민들이 모두 사랑하고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안 교수의 말 한 마디는 많은 공감과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민의 멘토(mentor) 역할을 하는 위치에서 지켜봐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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