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음성군 삼성면에서 발원해 진천군·청주시를 거쳐 금강으로 합류하는 국가하천인 미호천의 명칭을 '강'으로 변경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설문은 15∼28일 청주시와 진천·음성군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고, 해당 읍·면 사무소에 비치된 설문지를 이용해도 된다.

미호천은 총연장 89.2㎞에 달하는 하천인데, 다른 지역의 강보다 유역면적이 넓다.

도 관계자는 "권역 대표성과 미래 발전성을 고려해 천(川)보다 큰 개념인 강(江)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단체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정기 말살 정책에 따라 미호천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며 원래 명칭인 '동진강'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 관계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료와 당위성 등을 검토해 하천명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하천 명칭 변경은 국토교통부 내부검토를 거쳐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가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