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주 상당구 조직위원장 공모에 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곳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겸 청주 흥덕당협위원장도 유턴을 선택했다.

31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청주 상당구 조직위원장을 공개 모집한 결과 노동영 변호사, 신동규 서울시당 지역화합위원장, 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임병윤 공인중개사,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가나다순)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정 도당위원장은 흥덕당협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공모에 응모했다. 정 위원장은 상당구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뒤 지난해 총선 당시 흥덕구로 선거구를 옮겨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의 상당구 조직위원장 도전으로 공석이 된 흥덕구 조직위원장자리도 조만간 인선작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게 됐다.

공모가 끝남에 따라 중앙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어 최고위원회 의결로 청주 상당구 조직위원장을 결정한다. 조직위원장은 조직 재건을 진행한 후 당협 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협위원장에 오르게 된다.

상당구 조직위원장 공모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때문이다.

최근 청주 상당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중도 낙마해 재선거가 확정됐다.

당협위원장은 지지자를 중심으로 당협을 구성하기 때문에 재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 등이 치러질 경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밖에 없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청주 상당은 '충북 정치 1번지'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국회의원 공석으로 재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많은 도전자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우택 위원장이 재선거로 방향을 선회함에 따라 충북지사선거 공천경쟁에도 새로운 구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