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민주통합당 세종특별시 국회의원 후보(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조치원읍 서창리 세종빌딩 4층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전 국무총리)는 “세종시 특별법 개정으로 워싱턴 DC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10시 30분 조치원읍 서창리 세종빌딩 4층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발전 방안과 4·11 선거에 임하는 자신의 구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연기군 전체가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남북 간 갈등이 빚어지고 조치원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주민들이 경제 낙후를 걱정하고 있다” 며 “기본적으로 예정지역은 행정중심도시로, 조치원읍을 중심으로 한 편입지역은 경제, 주거 중심으로 발전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2년 세종시 기획본부장을 맡아 행정수도 도약을 추진해왔으나 현 정부의 백지화 시도에 연기군민들이 원안 사수를 잘해 주었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세종시가 워싱턴 DC에 버금가는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선에서 충청권 제1당으로 도약한다.

이어 질의 및 응답에서 세종시청 청사 위치와 관련, “연기군 전체가 세종시로 들어가면서 기존 도시가 경제적 활력을 잃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세종시 청사를 조치원 쪽으로 이전해달라는 요구는 법적으로 신중을 기해야 할 필요가 있고 시청사가 계획보다는 커져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지역으로 가려면 법률, 재정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있어 선거를 앞두고 결정하는 것은 어렵다” 며 “장기적으로 세종시 발전에 맞춰 시민의견을 수렴해서 포괄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공략 방안과 예상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그는 “그동안 충청권 선거에 민주통합당에서 활기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출마 선언 후 후보들이 기자회견 자리에 동참을 하는 등 지지율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고  말하고 “충청지역에서 과반을 넘는 제1당을 목표로 하며 달성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본인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과 관련 “(주민들이) 지난 10년 동안 신행정수도 공약이 추진되다가 좌절을 겪고 변질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세종시를 분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예산과 법령을 확실하게 내 놓을 수 있는 중량급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날 서경석 목사 등 일부 보수진영 인사들이 새누리당 신진 후보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이 후보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 두 분이 합해서 저를 이길 수 있다면(웃음)…제가 말씀 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민주통합당이 집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는 저를 떨어트려야 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집권의지가 없는 당이 세종시를 책임지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 이해찬 후보 선거사무실 건물 외벽에는 '완성 세종특별자치시! 총선승리! 정권창출!'이란 선거 홍보용 대형 프래카드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종시 원조는 누가 뭐래도 민주통합당이 맞습니다

그는 세종시를 놓고 각 당이 자신들한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것과 관련해, 세종시 태동에 대한 배경과 애환을 명확히 규정했다.

이 후보는 “세종시를 처음으로 기획하고 구상한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으로 원조는 당연히 민주통합당이며, 박근혜 위원장은 현 정부에 대해서 원안대로 유지를 위해 노력한 분인 것은 맞다”며 “통합시 연기까지 포함된 것은 심대평 대표가 참여했다”고 각자가 한 역할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선거가 축제의 분위기속에서 주민과 함께 하는 치러지는 공정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 며 “언론에서 개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 등을 정화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유인물에서 충청권 선대위 발족식에서 발표된 5대 핵심공약과 세종시 기본 건설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기본방향으로 △입법·행정·재정·교육의 4대 자치권 확립으로 세종특별자치시 완성 △실질적 행정수도로서의 기능 확보를 위한 비전제시 △편입지역 집중투자로 지역균형발전 달성 △행정·교육·과학·문화가 어우러지는 미래도시 세종건설를 제시했다.

또 5대 핵심공약으로는 △세종시 특별법 개정으로 미국 위싱턴 D.C.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4조원 추가 투자로 지역격차 해소 및 시민복지 향상 △10만 인구의 경제중심 조치원 건설 △도농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 △사교육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교육·문화도시 창조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