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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한 대통령 후보경쟁
이재준  |  limlee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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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7  18: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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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리스트

대한민국의 운명을 짊어질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경쟁 정치판이 너무 ‘더티’하다. 함량미달의 여야정치인들이 너도나도 대권을 잡겠다고 나서 벌이는 행태가 수준이하로 치닫고 있다. 찍을 만한 후보가 없다는 국민들의 탄식을 왜 그들은 듣지 못하는가.

여기다 성남시 대장동 택지 개발에 따른 부정시비로 여당 후보는 여야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지자체 출범이후 가장 큰 비리 복마전으로 역사 기록에 남을 만한 게이트다. 성남시와 개발업자 몇몇이 각본에 의해 짜고 친 고스톱이라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서민들은 이들이 얻은 수 백억, 수천억의 이익을 갖고 서로 다투다 결국 법정분쟁으로 치달은 사건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기 백만원 기 천만원을 투자하고 얻은 천문학적 수익은 조선 시대 사기행각의 고수였던 봉이 김선달이 살아있어도 혀를 찼을 사안이다.

대장동개발에 헐값으로 땅을 수용당한 원주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런데도 전 성남시장으로 책임져야 할 후보는 안색하나 변하지 않고 자신은 죄가 없고 민간 부분의 이익을 강탈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줬다고 강변한다.

장기적인 코로나 사태로 민초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 가난한 작가는 찬 원룸에서 며칠을 먹지 못해 굶어 세상을 떠났다. 한 청년은 일할 직장이 없어 부모신세를 짓기 싫다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식당을 경영하는 착한 여주인은 적금을 깨 마지막으로 종업원들의 월급을 주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 이런데도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은 국민들에게 한마디 위로의 말도 건네지 않고 있다. 다 자기만이 잘나고 훌륭하다고 자화자찬이다.

야당의 혼전은 여당보다 더 혼탁하다. 상대방의 작은 잘못이라도 찾으면 대권후보답지 않은 비아냥과 험담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도대체 겸손함을 찾을 수 없는 안하무인격 인물들이다.

상대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된 토론회가 장외서는 서로 감정 싸움으로 고성이 오갔다는 소리도 들린다. 작은 분노도 다스릴 줄 모르는 이들이 어떻게 한나라를 이끌 수 있을까. 도량이 크지 않으면 대통령자리를 지키는 것은 더욱 힘들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다면 우선 겸양부터 배워야 한다. 겸손한 자세가 아니면 국민들의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없다. 자기주장만 강하면 독재자가 될 확률이 높다.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국정은 꼬이고 사사건건 국민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 부정은 단호히 배격하고 공정의 가치를 지키며 외유내강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은 더 많은 지식과 역량으로 뭉쳐진 인물이어야 한다. 한국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확고해야 한다. 흔들림 없는 안보역량을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회복이며 좌절과 ‘헬 조선’에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다시 일어서려면 그런 후보를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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