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주도하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PCR)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군에 따르면 지난 9월 196명과 이단들의 이날 현재까지 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체 확진자 254명 가운데 외국인은 절반을 넘는 153명(60.2％)이다. 진천이 아닌 타 지역 거주자도 69명(27.2％)이나 된다.

군은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해 농업·축산·건설·건축현장 등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직업소개소·인력사무소·도급업체 관련 사업주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11일까지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 명령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1명 이상 고용한 사업주는 이 기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 미등록 외국인도 비자 확인 없이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직업소개소, 인력사무소, 도급업체에 근무하는 내국인 근로자와 개별 농가주도 해당한다.

다만 지난달 27일 이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면 행정명령을 이행한 것으로 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는 제외한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이나 과태료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선별검사소는 진천군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는 덕산읍 행정복지센터와 광혜원면행정복지센터에 마련했다.

송기섭 군수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월 기준 진천군 등록외국인은 5407명에 외국인 근로자(E-9·비전문 취업비자)는 2276명이다. 지난 8월 9900여 명이 전수검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