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평 보강천 마루나무 숲 잔디밭. 증평군 제공

충북 증평군 보강천 미루나무 숲 잔디밭이 주민들의 안락한 쉼터로 다시 돌아왔다.

증평군은 보식한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통제했던 보강천 미루나무숲 잔디밭을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미루나무 숲은 여름철이면 짙은 녹음과 그늘로 인근지역에서도 사람이 찾을 만큼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식재 후 20여년이 지나 토양 고결(뭉쳐 굳어지는 현상)과 여름철 하고 현상(고온으로 인한 생육장애) 등으로 잔디가 고사했다.

군은 2019년 5억2천만 원을 들여 병충해에 강한 한국 잔디 품종을 심고 관수시설 설치 등을 추진했다. 이번 개방은 잔디가 토양에 어느 정도 안착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잔디의 원활한 생육과 보호를 위해 반려동물 출입과 음주, 취사, 텐트 설치 등은 할 수 없다.

군은 개방 후 잔디 훼손여부를 지켜보며 이용을 제한하거나 휴식월제 실시 등 관리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5만여㎡ 규모의 미루나무 숲은 예비군교장으로 사용했던 1970년대 정부의 산림녹화사업 권장으로 속성수인 이태리포플러 100여 그루를 심어 지금에 이른다.

주변엔 5m 높이의 풍차, 바닥분수대, 경관조명,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족이나 유치원, 초등학생들이 생명력이 넘치는 미루나무 숲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