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충북·대전·충남·세종)가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를 위한 국제 경쟁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큰 숙제였던 국내 승인 절차를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나서면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공식적인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1일 '2027 하계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의 유치 의향서를 국제연맹(FISU)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제연맹이 밝힌 유치 개시 첫날인 이날 본부가 있는 스위스 현지 시각으로는 새벽 0시, 우리 시작으로 오전 7시쯤이다.

특히 유치의향서와 함께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장, 대한체육회장,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연명 서한문도 제출해 대회 유치를 향한 충청권의 의지를 강조했다.

정부가 이미 국내 사전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국제 경쟁 무대에 첫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김윤석 사무총장은 "유치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뜻으로 첫날 새벽 0시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유치위원회도 법인 설립을 마쳐 국제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올림픽과 함께 세계 2대 국제스포츠종합경기대회인 하계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2년마다 150여개국 1만 5천여명의 대학생이 실력을 겨루는 행사로, 국내에서는 2015년 광주가 유치한 바 있다.

국제연맹은 내년 1월 복수의 후보 도시를 우선 선정한 뒤 현지 실사와 평가 방문 등을 거쳐 2023년 1월 10일 개최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충청권 4개 시·도는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이시종 충청북도지사를 위원장을 포함해 21명으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를 꾸려 총력적인 유치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종합스포츠 개최가 전무했던 충청권이 힘을 모아 전 국민적인 호응 속에서 세계 최대 대학스포츠행사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