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섰다.

문제는 1천명 누적 주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심각한 수준을 넘어었다는 것이다. 4차 대유행 속에 지역 확진자가 22일만에 1천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확진자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충북도는 확산 차단과 집단면역 형성 등을 위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명(충북 4천992~5천19번)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청주 18명, 괴산 5명, 충주 3명, 진천과 옥천이 각 1명씩이다.

이날 청주지역에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청주소년원에서 관련 감염자 3명이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0명이 됐다. 또 폴란드에서 입국한 20대가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증상 발현으로 검사를 받은 20대와 50대가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 및 지인, 직장 동료 접촉으로 인한 감염도 11명, 무증상 확진도 1명 나왔다.

4단계로 격상된 괴산지역에서도 이날 5명이 확진됐다. 지난 23일 확진된 중학생과 관련해 3명이 연쇄 감염됐다. 30대는 자가격리 중 확진됐고, 30대 1명, 40대 1명은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누적 감염자는 25명이다. 군은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내 학교 6곳, 1천212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흘 전 감염된 20대의 지인과 기침, 두통 등의 증상으로 전날 검사를 받은 또 다른 20대도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충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올 들어 확진자 수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올해 발생자 수는 3천834명이며, 전년도 1천185명 대비 3.2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8월 1천152명의 확진자가 발생, 지난해 1년동안 발생한 확진수를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속도로 지역 누적 확진자도 5천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2월 20일 증평 모 군부대 군인이 처음 감염된 후 18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 선 후 올해 3월 18일 2천명, 6월 4일 3천명, 8월 4일 4천명을 넘어섰다.

특히 4차 대유행이 시작한 7월부터는 전파 속도가 빠른 델타 변이가 유행하고, 지역 사회 내 숨은 감염자의 확진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했다. 지난달 557명에 이어 이달에는 역대 월간 최다인 1천15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는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예방 접종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추석 전까지 도민 160만명 중 70%(112만명) 이상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도내에서는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충북도민 160만명 중 88만1천3명이 한 번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신고된 이상 반응은 3천908건이다. 중증사례 신고는 59건이며 사망자는 37명이다. 이들 외 3천812건은 예방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이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도 1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73명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소중한 일상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백신 예방접종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백신 접종 예약과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