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이며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시 상당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우택 전 충북지사 죽이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선거 전략이 정책대결의 장으로 치러질 이번 총선에서 과연 민심의 파고를 넘어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해 득표로 연결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품수수 의혹 일부 사실 확인에 대해 해명 촉구

민주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8일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에 따라붙었던 많은 금품수수의혹 가운데 일부가 사실로 확인된 만큼 모든 의혹을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정 후보는 도지사 시절 충북청년경제포럼 회원들로부터 안마의자와 스마트폰, 생일 축하금을 받은 의혹이 있었는데 지역 언론의 취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정 후보는 지난 26일 CJB청주방송 청주상당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도지사도 주말에 골프를 칠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런 오만한 태도가 과연 국민을 섬길 국회의원 후보의 태도인지 의문스럽고 쟁점인 향응과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침묵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이 묻는 것은 골프치고 술 마신 것이 아니라 성상납을 받았는지 금품을 수수했는지 인데 이에 대해 답변하라는데 엉뚱한 소리로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 정 후보의 선거 전략이며, 그렇다면 참으로 약은 꼼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나름 인물론을 앞세워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론을 피해왔던 정우택 후보의 실체가 부끄러운 생활과 약은 처세의 결과인지 묻는 국민의 물음에 후보로서 분명히 답할 것”을 촉구했다.

▶성상납 의혹에 대한 ‘제3세력’(?)은 누구인지 규명 요구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위원장 오제세)은 이날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청주상당)가 주장하는 ‘제3세력은 또 다른 측근을 말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우택 후보는 TV토론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자신의 성상납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제3세력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제3세력이 누구를 뜻하는 것인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는 충북도지사 시절 제주도 룸살롱에서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는 정우택 후보가 진실 규명은 외면한 채 말장난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정 후보는 두루뭉술하게 제3세력 운운하며 자신이 고발했던 손모씨 등 3명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개입된 것처럼 언론을 통해 흘리면서 성상납 의혹의 탈출구로 삼으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우택 후보의 성상납 의혹을 폭로한 블로그 내용을 보면 정 후보와 아주 가까이 있던 누군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정 후보가 말하는 제3세력이란 자신이 고발했던 손모씨 등 3명이 아닌 또 다른 측근을 뜻하는 것 같은데 오죽 주변관리를 못했으면 측근들을 줄줄이 의심하고 있을까”의구심이 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우택 후보는 ‘누가 블로그에 올렸냐’는 지엽적인 문제에 매달리지 말고 이제는 진실을 밝혀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