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상운(윈쪽) 사리면이장협의회장이 메가폴리스산단 조성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사리면 이장 24명의 이장직 사퇴서와 반대 주민 서명부를 박기순 괴산부군수에게 제출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사리면 이장들이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이장직 사퇴서를 10일 괴산군에 제출했다.

사리면 전체 이장 27명 가운데 24명은 이날 오후 사리면사무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군이 사리면 일대에 추진하는 메가폴리스산단 조성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를 다졌다.

이장들은 사리면에 이장직 사퇴서와 함께 지역주민 1248명이 서명한 산단 조성 반대 서명부를 제출했다.

이어 군청을 방문해 박기순 부군수에게도 이를 전달했다.

이상운 사리면이장협의회장(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은 "군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지 않아 이장들이 더는 행정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사퇴하기로 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괴산군 이장 임명에 관한 규칙' 6조(임기 및 직무대행)는 '이장 유고나 면직 때는 신임이장 임명 때까지 해당 마을 반장 중에서 읍·면장이 지정한 사람이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장들이 제출한 사퇴서를 수리할지, 아니면 반려할지는 이장 임면권을 가진 사리면장이 결정하게 된다.

한편 괴산군은 사리면 사담·소매·중흥리 일대 171만1003㎡(51만7578평)에 3253억원(기반시설사업 제외)을 들여 민관합동개발(SPC) 방식으로 괴산메가폴리스산단 조성을 추진,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군은 주민들이 반대하는 폐기물매립장 면적을 6만㎡(1만8000평)에서 4만6000㎡(1만4000평)까지 축소하고 산업폐기물 외부 반입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3조는 연간 폐기물 발생량이 2만t 이상이고 조성면적이 50만㎡(약 15만평) 이상인 산단에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