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오른쪽)이 17년 만에 복직된 성용제 주무관에게 임용장을 전달하고 있다. 성 주무관은 공무원 노조활동을 하다 해직됐다.

충북교육청은 공무원 노조 활동을 하다 해직된 충북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 1명이 17년 만에 복직했다고 29일 밝혔다.

복직한 지방공무원은 성용제 주무관(57)이다. 성 주무관은 2004년 11월 공무원 총파업 관련 집단행동에 참여했다가 2004년 12월1일자로 파면됐다(2005. 3. 31. 해임, 소청인용).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공무원 노동조합 관련 해직공무원 등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됐고, 올해 4월 법이 시행됨에 따라 복직이 가능해졌다.

특별법에는 2002년 3월23일부터 2018년 3월25일까지 공무원 노조 활동으로 해직 또는 징계처분을 받은 공무원들의 복직을 위한 절차가 마련돼 있다.

이 법에 따라 지난 6월 대상자 5명 중 4명이 신청해 인사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쳤다.

해임자 2명 중 1명인 성용제 주무관은 올해 8월1일자로 복직 발령을, 1명은 정년이 넘어 당연 퇴직했다.

재직하고 있는 징계자 2명은 정직과 감봉 처분을 말소처리 했다.

미신청자 1명은 심의를 거쳐 복직할 예정이다.

이번에 복직한 성 주무관은 29일 오후 1시30분 충북교육청 집무실에서 임용장을 받았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임용장을 주며 "해직자 복직은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의미가 있다"라며 "남은 공직생활에서 그동안 못다한 봉사를 해 주시기 바란다. 2만7000여 명 교육가족의 이름으로 복직을 환영한다"라고 했다.  

성 주무관은 "17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라며 "기분이 뭉클하고 얼굴을 모르는 직원들이 많지만, 잘 적응하도록 노력해서 조직발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