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광역철도망 반영 현황

충북 지역사회가 요구한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이 최종 유보됐다. 다만 타당성, 경제성 조사 결과에 따라 추후 반영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 최종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 최종안에는 충청권 4개 시·도(충북·충남·대전·세종)가 건의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49.4㎞) 계획이 포함됐다.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조치원∼오송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복선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오송∼청주공항 구간은 구체적인 연결방안을 명시하지 않았다.

지난 4월 발표한 초안에서는 기존 충북선을 활용해 이 구간을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안에는 이 내용이 빠졌다.

충북선 철도가 도심으로부터 10㎞ 이상 떨어진 외곽에 있어 이용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청주도심 통과 노선(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을 반영해달라는 충북 지역사회의 요구를 고려해 판단을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 계획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2가지 대안에 대해 경제성, 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의 대안으로 검토·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2가지 대안은 기존 충북선 활용 방안과 청주도심 통과 노선 신설 방안이다.

향후 타당성, 경제성 조사에서 높게 나오는 방안으로 해당 구간을 연결하겠다는 얘기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최종안에 명문화되지 않았지만, 청주도심 통과 노선의 경제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향후 반영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10년 단위 중장기 법정계획으로, 철도망 구축의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계획, 소요재원 조달방안 등을 담는다.

그동안 충북도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청주도심 통과 노선이 빠지자 '청주 패싱'을 주장하며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