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충청권 25개 선거구별 선거비용이 최고 68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충청권 25개 선거구 가운데 선거비용제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충북의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와 충남의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로 밝혀졌다. 이 2개의 선거구의 선거비용제한액은 2억2900만원으로 산출됐다.

반면 충청권에서 1인당 선거비용제한액이 가장 적은 곳은 이번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세종시 선거구로 1억6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선거비용제한액이 가장 많은 곳과 가장 적은 곳의 차이가 무려 6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에서는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가 2억29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청주 흥덕을이 1억7800만원으로 가장 적다.

대전에서는 중구가 2억11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대덕구가 1억8700만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에서는 논산·계룡·금산이 2억2900만원으로 가장 많고 공주가 1억76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체적으로 도시지역보다는 농촌지역이, 단일선거구 보다는 복합선거구의 선거비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선거비용 산출액이 인구수와 읍면동수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비용제한액은 지역구국회의원선거의 경우 '1억원 +(인구수×200원) +(읍·면·동수 ×200만원)'라는 산정방식으로 산출하고, 여기에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을 감안해 증감할 수 있도록 선거법에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증평·진천·괴산·음성과 논산·계룡·금산선거구처럼 3~4개 자치단체가 하나의 선거구로 묶여 있는 복합선거구는 선거비용제한액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법정선거비용을 0.5% 이상 초과 지출한 사유로 징역형이나 300만원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자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

한편 선거비용 보전은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사망한 경우 또는 후보자의 득표수가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인 경우 전액, 후보자의 득표수가 유효투표총수의 10~15%인 경우 후보자가 지출한 선거비용의 50%를 보전해준다.

또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는 후보자명부에 올라있는 후보자중 당선인이 있는 경우 당해 정당이 지출한 선거비용의 전액을 보전해준다.

보전의 대상이 되는 선거비용에는 선거사무원 등 수당, 벽보ㆍ공보ㆍ소형인쇄물 작성비용, 신문ㆍ방송광고 비용, 방송연설 비용, 합동연설회 비용, 공개장소에서의 연설ㆍ대담 비용, 투ㆍ개표 참관인 수당 등에 소요되는 비용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