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원군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는 26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공천 과정에서 빚어졌던 공천 후유증이 모두 봉합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4·11총선 충북 청원군 선거구 공천 후유증이 일단락됐다.

이승훈 후보는 26일 청원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공천 과정에서 경쟁을 벌였던 오성균 전 당협위원장과 미래희망연대 손병호 전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이번 총선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두 전 위원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이들을 찾아가 8년 간 민주통합당에 넘겨줬던 정권을 되찾는데 힘을 합치자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손 전 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앞으로 내 선거운동을 적극 도와줄 계획"이라며 "오 전 위원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도 합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청원 선거구 이 후보 공천이 확정되자 오·손 전 위원장은 재심 청구와 무소속 출마 선언 등으로 결과에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 대해 오 전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선언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 가족의 미국 영주권 논란을 깨끗이 털어버리지 않은 상황에서 내 국가관이나 가치관으로는 이 후보 당선을 위해 직접 뛰지는 못하겠다”고 심경을 전했다.

오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무소속 4번으로 나설 경우에 대한 설문을 해보니 내수·북이·오창에서 1등이 나왔고 전체 득표율도 30% 가까이 나왔다. 하지만 지역에 타격이 있을까봐 탈당하지 않고 당에 잔류한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초등학생인 아이들 등 가족을 위해 살겠다”고 덧붙였다.

손 전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손 전 위원장은 “이 후보와 오 전 위원장이 종교 문제를 가지고 나를 많이 압박해왔던 점 등 앙금은 남아있지만 당을 위해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선의의 수락을 했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는 것만 해도 도와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 전 위원장은 “이번엔 당을 위해 한 발 물러섰지만 다음 선거에서 다시 도전하겠다”며 제20대 총선에도 출마할 뜻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