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코로나19 감염자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대상을 4만명대로 늘린다.

충북도는 18일 도청에서 휴마시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3만2500명분의 자가검사키트 기탁식을 가졌다. 앞서 충북도는 SD바이오센서㈜로부터 이달 4일 1만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기탁받은 덕에 총 4만2500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확보하게 됐다.

자가검사키트는 신속항원검사와 함께 무증상 확진자를 조기 분리해 확산을 차단하는 데 활용된다. 콜센터와 대중교통, 목욕장업 등 3밀(밀폐·밀접·밀집) 시설과 복지 취약시설, 외국인 밀집지역, 대학·직장 운동경기부, 생산적 일손봉사, 경찰 지구대 및 소방 안전센터 관계자 등이 주된 검사 대상이다.

충북도는 SD바이오센서가 기탁한 키트 1만명분은 지난 13일 현장에 배부했고, 이번에 추가로 기탁받은 물량은 다음주쯤 현장에 나눠 줄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와 함께 예방백신을 통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주요 행사 개최 시 참석자를 대상으로 자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도로보수원 등 현장 근로자가 근무하는 부서에 키트를 비치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해 말 정부에 신속항원검사와 자가검사키트 정식 도입을 건의한 바 있다. 자가검사키트는 정부가 지난달 처음 조건부 승인한 이후 17개 시·도 중 충북도와 서울시 2곳만이 시범도입을 결정한 상태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감염 사각지대, 취약계층 등에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해 이날 현재까지 76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도는 자가검사키트 역시 신속항원검사와 같은 확진자 조기 발견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의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예방백신 접종과 함께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 자가검사키트 등 다양한 검사 방법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 위생수칙 준수 등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도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